여름과 초가을은 어린이들에게 각종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입니다. 그중에서도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수족구병입니다.
손과 발, 입 안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이 질환은 전염력이 강해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.
수족구병이란?
수족구병은 주로 엔테로바이러스(특히 콕사키바이러스 A16, 엔테로71형 등)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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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지만, 성인도 예외는 아닙니다.
감염이 되면 손, 발, 입 안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며, 열과 구내염이 동반됩니다.
대부분 7~10일 이내에 자연 회복되지만, 드물게 뇌수막염, 뇌염, 폐부종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수족구병 초기 증상
수족구병은 초기에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습니다. 하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신호가 보이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.
- 발열
보통 37.5~38.5도의 미열에서 시작하며 하루 이틀간 지속됩니다.
일부 아동은 39도 이상의 고열을 보이기도 합니다.
- 입안의 궤양과 통증
혀, 잇몸, 입천장에 작은 궤양과 물집이 생기며 음식 섭취가 힘들어집니다.
침을 많이 흘리거나 음식을 거부하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.



- 손·발 발진
손바닥, 발바닥에 붉은 반점과 수포가 발생합니다.
무릎, 엉덩이, 팔꿈치 등에도 퍼질 수 있습니다.
- 기타 증상
식욕 부진, 구토, 설사,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.
드물게 신경계 증상(두통, 경련, 어지럼증)이 나타나는 경우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.
수족구병 예방 조치
수족구병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 부모와 교사가 함께 지켜야 할 생활 속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손 씻기 습관화
외출 후, 식사 전후, 화장실 이용 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도록 합니다.
- 개인 물품 분리 사용
수건, 식기, 장난감 등을 공유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사용합니다.
- 주기적인 소독
어린이집,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교구와 장난감을 정기적으로 소독합니다.



- 실내 환기
하루 2~3회 이상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킵니다.
- 등원 중지와 복귀 원칙
수족구병 진단 시 최소 1주일간 등원을 중지합니다.
발진이 사라지고 전반적으로 회복된 후에 복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왜 어린이집·유치원에서 빠르게 퍼질까?
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급속히 확산됩니다.
- 비말 전파: 기침, 재채기를 통해 전염.
- 접촉 전염: 환아의 침, 콧물, 대변을 통한 전염.
- 공용 물품 사용: 장난감, 수건, 식기 등을 함께 쓰면서 감염.
- 위생 습관 부족: 손 씻기 부족, 기저귀 교체 후 위생 미흡.
특히 바이러스는 대변을 통해 2주 이상 배출될 수 있어 완치 후에도 일정 기간 전염 위험이 남아 있습니다.



수족구병 치료 방법
현재 수족구병을 완치하는 특효약은 없습니다. 따라서 치료는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에 초점을 둡니다.
1. 수분 보충
구내염으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므로 물, 미음, 보리차 등을 자주 섭취시킵니다.
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
2. 부드럽고 자극 없는 음식
죽, 바나나, 요거트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권장합니다.
매운 음식, 짠 음식, 뜨거운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.



3. 해열제 사용
38도 이상의 발열에는 소아용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.
의사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안전합니다.
4. 휴식과 격리
아이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하고, 최소 1주일간은 어린이집·유치원 등원을 중지해야 합니다.
회복 후에도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여 재감염과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.



부모가 주의해야 할 합병증 신호
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, 아래와 같은 신호가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.
- 39도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될 때
- 물을 전혀 못 마셔 탈수 증상이 심한 경우
- 아이가 반복적으로 구토하거나 경련을 할 때
- 의식이 흐려지고 무기력해지는 경우
이는 뇌수막염, 뇌염, 폐부종 등의 합병증을 시사할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.



수족구병은 흔한 소아 전염병이지만, 부모의 관심과 관리에 따라 아이의 회복 속도와 전염 위험이 크게 달라집니다.
초기 증상 확인, 생활 속 예방 조치, 합병증 신호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.
2025년 현재에도 수족구병은 유아·아동에게 여전히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.
수족구병 증상 및 예방 조치를 기억해 두고,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시기 바랍니다.
